뮤지컬 곤 투모로우 2차 창작 단편집 <춘상록春想錄> 웹 발행입니다. 연뮤전에서 초판, 연뮤온에서 재판했으며 추후 재판 예정은 없습니다. 인포와 샘플 ☞ http://posty.pe/6nv0zz
2월 16일 연뮤온: 이미 선택된 온리전입니다. 우당탕탕 통장 고난기2 신간 인포 비상 <SAMPLE> ↓↓↓ https://blog.naver.com/cjsoya/221464302992 불망기不忘記 A5 / 32쪽 내외 (예정) / 중철제본 / 소설 / 5000원 기억을 잃은 초와 초를 찾아온 홍의 이야기. 자살 시도 관련 내용이 있습니다. 그...
2월 16일 연뮤온: 이미 선택된 온리전입니다. 우당탕탕 통장 고난기2 구간 인포 춘상록 <SAMPLE> 부재의 증명 <SAMPLE>
불꽃도 연기도 없는 세상에서 나는 자살을 꾀할 수도 광증을 얻을 수도 없다. 술을 진창 마시고 하루종일 담배를 태우고 기침을 하고 각혈을 하고 글을 쓰다가 죄다 찢어버려도 거울은 닫힌 채 그대로였다. 이 거울 밖은 아주 소란하고 삭막하다. 많은 것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데 개중 발에 채이고 바닥에 나동그라질 정도로 많은 것이 이 환청과 환시라, 혹자는 광...
사방이 막힌 거울 속에서 붉은 것은 그저 시간이 흐르기만을 기다렸다. 거울을 두드리며 해경의 이름을 불러도 목소리는 거울 너머로 넘어가지 못했고 이따금 붉은 피를 토해내며 흐르지 않는 시간을 셈하는 것이 하는 일의 전부였다. 언젠가는 해경이 다시 그를 찾겠거니, 그리하여 다시 생을 되찾고 글을 쓰겠거니 바라면서. 기약 없는 기다림이었으나, 기실 그것이 그 ...
해가 잠에 들 때마다 지하실은 그저 고요했다. 홍이 있을 때, 초는 고집을 부리듯 펜을 잡지 않았으므로 늘 허공을 채우던 사각거리는 소리마저도 없었다. 침묵을 깨트리는 건 이따금 자다가 뒤척이는 해의 기척이나 작은 웅얼거림 뿐이었다. 홍은 대부분 해의 곁을 지켰고, 초는 대부분 그 둘과는 멀리 떨어져 있으려 했다. 홍마저도 잠에 들 때면 어렴풋이 펜 소리가...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검은 방이었다. 몇 걸음 보폭 되지도 않는 좁은 방 안에서, 초는 의자를 뒤로 끌어 앉은 다음 홍의 자취를 눈으로 좇았다. 홍은 앉을 생각은 없는 듯 방 안을 둘러보기에 여념 없었다. 있는 것이라고는 벽에 매달린 촛불 두 개와 그 사이의 거울, 그리고 탁상과 의자 두 개가 전부였다. 조촐하기 그지 없는 방이다. 너 말고는 아무 것도 ...
1 해와 초의 첫만남 나는거울업는실내에잇다.거울속의나는역시외출중이다.나는지금거울속의나를무서워하며떨고잇다. 거울속의나는어디가서나를어떠케하랴는음모를하는중일가. 나를 찾아온 사내는 바람 냄새를 잔뜩 머금은 채 왔다. 단 한 번도 열린 적 없는 유일무이한 문을 통해서. 나는 사내를 보자마자 눈을 휘둥그레 뜨고 어쩔 줄을 몰랐다. 지금까지 누구도 이곳에 온 적 없었...
바람을 타고 희미하게 소금기가 느껴졌다. 초는 연거푸 눈을 깜박이다 천천히 허리를 세웠다. 바닥이 온통 난장판이었다. 아니, 바닥 뿐만 아니라 사방이 난리다. 불완전하게나마 유지 되던 공간이 비로소 산산조각 난 탓이었다. 초는 유리가 깨진 것처럼 널부러진 파편들을 바라보다가 곧 그만두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방에 유일히 있던 거울이 눈에 들어왔다. 해는 그것...
의신이 떠났다.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시간이 멈추면서 모든 것이 퇴색되고 바래졌으나 본능적인 감각만은 곤두섰고, 잠에서 깨어난 이후로는 더욱 그랬다. 생각은 길게 이어지지 않으나 감각은 칼날처럼 예리하다. 보거나 듣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일단은 공기 중의 의신의 체취가 없고, 그가 내던 소리가 들리지 않으며, 그리고…… 케이는 눈을 감았다가...
제발 부탁이오. 내게서 펜까지 빼앗아가진 말아주오. 내, 내 살고 싶어서 이래. 살고 싶어서……. 절박한 목소리에 놀라 퍼뜩 눈을 뜨니 창문 너머 새어 들어온 달빛이 유독 눈부시다. 매무새를 정돈할 새도 없이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그리 넓지 않은 방엔 여전히 혼자다. 눈을 연거푸 깜박이니 그제야 흐릿했던 시야가 돌아왔다. 요새는 눈을 오래 감았다가 뜨면 도통...
이승우가 개츠비의 문을 열었을 때는 이미 모든 것이 끝나 있었다. 혹은,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 강민혁은 이미 그곳을 떠나 그가 들고 왔을 식칼만 피 범벅이 된 채로 바닥에 놓여 있었고, 김주노는 의식을 잃은 이재현을 끌어 안고 어찌할 바를 모른 채 울고 있었다. 그렇게 혼이 빠진 김주노는 난생 처음 보았다. 기껏해야 몇 개월 함께 지냈지만, 그래도 선수들...
시, 일부러 뜯어본 주소 불명의 아름다운 편지 / 너는 그곳에 살지 않는다 (진은영,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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